종로, 청계천 거리
명동과 더불어 서울의 활기와 새로운 유행을 보여주는 거리였으며, 아직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로 2가와 3가 사이에 산재한 각종 학원과 대형 서점이 대학생들을 이곳으로 불러낸다. 주변에는 유서 깊은 극장이 여럿 있으며, 새로운 소규모 극장들도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종로의 옆 거리인 청계천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완공된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이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원래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던 개천이 흘렀으나, 도심 개발과정에서 1950년대 말부터 복개되었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설치 됐던 곳이다. 당시 이 고가도로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복원사업으로 고가도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히 해체되고 옛 흔적을 따라 인공 개천이 흐르게 하여 수생식물이 자라는 자연생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촌(세종마을) 골목길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여 세종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서촌은 우리나라 역사에 중요한 인물을 배출한 배경지이기도 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유명한 문학인과 예술인들이 서촌을 거쳐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켜 서촌은 문화와 예술의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북촌
해방과 전쟁을 겪고, 1970년대 개발 시기를 거치며 북촌 일대에서 1985년부터 2000년 사이 많은 한옥이 자취를 감추었으나, 최근 들어 한옥에 대한 지원과 유연한 정책의 도입으로 주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경관을 지닌 가회동 한옥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낡은 한옥 대신 현대 생활에 편리하면서 전통기법과 곡선미를 가진 한옥을 새롭게 짓기 시작하여,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종로의 대표적인 한옥마을이 되었다.
홍대 앞 거리
홍익대학교 근처는 서울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1990년대 초반, 카페와 라이브 클럽들이 들어서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일대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인디밴드다. 대부분의 술집과 클럽마다 록, 펑크, 테크노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가 활동하고 있다. 매일 저녁 공연이 펼쳐지며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의 갤러리는 파격과 창조의 열정으로 넘치는 청년 작가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개방적인 작가정신을 추구하는 주인공들이다. 때로는 미술, 음악,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기존 틀에서 탈피한 실험적 시도를 선보이기도 하고, 거리예술제도 자주 연다.
여의도
여의도는 원래 한강변의 모래섬으로,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증권사들이 몰려 있으며 증권거래소도 이곳에 자리 잡았다. 63빌딩과 서울국제금융센터(IFC Seoul), 전경련 회관, LG그룹의 쌍둥이 빌딩 등도 자리 잡고 있다. 국회의사당과 KBS 방송국도 이곳에 있다. 봄의 벚꽃 축제, 10월 밤에 펼쳐지는 불꽃 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동 가로수길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은행나무가 도로 양옆으로 쭉 줄지어 있어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 큰 도로뿐만 아니라 골목 사이사이에 카페와 갤러리, 옷가게 등 구경거리가 많아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창의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가게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패션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후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 가게나 공방, 앤티크 가구점 등이 들어서며 점점 패션과 예술의 방향을 주도하는 곳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태원
이태원은 외국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근처에 미8군 사령부가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것이 그 이유다. 미군 사령부는 2017년 8월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했다. 현재 독일대사관을 비롯해 덴마크,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우루과이, 레바논, 헝가리, 브루나이, 카타르 등 여러 외국 대사관이 이 일대에 있다.
이슬람사원도 이곳에 세워졌다. 인근 한남동에도 외국 공관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는 관광지이자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의 의류 점포, 클럽, 레스토랑, 술집 등은 주로 외국인 대상이지만, 외국 취향의 내국인도 많이 몰린다. 멕시코, 인도, 베트남, 터키 등의 외국 음식을 즐기려면 이 거리를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곳은 1997년 정부가 관광특구로 지정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외국문화의 거리이기도 하다. 매년 10월 이태원 지구촌축제(Global Village Festival)가 열리며, 관광객을 위한 거리 공연도 자주 개최된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555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규모로 연면적은 42만㎡에 이른다. 2016년 12월 완공된 사무실과 숙박·관광·쇼핑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건물이다.
개장일 기준, 세계의 초고층 건물 중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칼리파(828m), 중국 상하이 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601m), 중국 핑안 국제금융센터(600m)에 이어 5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한국적 곡선의 미를 지닌 도자기와 붓의 형상을 모티브로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