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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필리핀 한국영화제, 영화의 경계를 넓히다
2025 필리핀 한국영화제, 영화의 경계를 넓히다 - 상영을 넘어 전시, 토크쇼, 단편영화 공모전, 동남아시아 영화제 주빈국 참가까지 확장 -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전시장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김명진)은 8월 26일 문화원에서 한국영화 미술의 세계를 조명한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이하 <씬의 설계>)> 전시 개막식을 개최하며, 2025 필리핀 한국영화제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는 <씬의 설계> 전시, 전문가 초청 토크쇼, 현지 대학생 대상 단편영화 공모전 시상, 한국영화 상영회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문화원은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the Arts, NCCA)의 동남아시아 영화제(TINGIN: Southeast Asian Film Festival)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과 필리핀은 물론 동남아시아 전반의 영화 진흥과 교류를 한층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씬의 설계> 개막식 VIP 단체사진 ▲<씬의 설계> 전시 개막식 전문가 초청 토크쇼 □ <씬의 설계> 전시 개막식에 필리핀 주요 영화 관계자 참석 이번 <씬의 설계> 전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국제문화교육진흥원의 `투어링 케이-아츠 순회 프로그램' 후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개막식에는 필리핀영화진흥위원회(Film Development Council of the Philippines, FDCP) 호세 하비에르 레예스(Jose Javier Reyes) 위원장,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안 히네즈(Ian Gines) 수석 큐레이터, 그 밖에 필리핀 영화 관계자들과 한아름 미술감독, 박희성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서지윤 프로듀서가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8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 미술감독인 류성희, 조화성, 한아름 미술감독의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프로덕션 디자인이 영화 제작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 소개한다. 전시에는 2016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벌칸상(the Vulcan award of technical artist)을 수상한 류성희 감독의 <아가씨>와 <헤어질 결심>, 조화성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한아름 감독의 <길복순>와 <킹메이커> 5편의 작업과정이 소개됐다. 전시 인트로에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인 모래성을 실감나게 재현하였으며, 각 영화의 스토리보드, 콘셉트 디자인, 세트 플랜,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물과 함께 영화의 주요 장면을 3채널로 다층적으로 재구성한 영상관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영화진흥위원회 호세 하비에르 레예스 위원장은 "한국 영화 제작자들은 `괜찮은' 정도에 그치지 않고 한계를 넘는 영화들을 제작한다”라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미술 감독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필리핀에서 개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에서는 한아름 미술감독, 박희성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서지윤 프로듀서가 함께 영화 토크쇼를 진행했는데 한아름 미술감독과 서지윤 프로듀서는 영화 <길복순>과 <킹메이커>의 미술감독 과정에 대해 박희성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한국 영화의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필리핀에서 한국 영화의 미술감독을 주제로 한 최초의 단독 전시로, 한국 영화의 독창적인 예술성과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씬의 설계> 전시는 문화원 5층에서 펼쳐지며 평일 9시부터 16시까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 한-필 영화 전문가 초청 토크쇼 ▲ 영화과 재학생 대상 단편영화 공모전 우승자 □ 한-필 영화 전문가 초청 토크쇼 진행 8월 27일에는 필리핀 국립대학교 영화연구소(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Film Institute, UPFI) 씨네 아다르나(Cine Adarna) 극장에서 단편영화 공모전 시상식과 한-필 영화 토크쇼를 개최했다. 공모전은 지난 4월에서 6월동안 현지 대학생 대상 `필리핀 속 한국 문화'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세부 노멀 대학교(Cebu Normal University) 영화과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우승팀은 9월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할 예정이다. 한-필 영화 토크쇼에는 한아름 미술감독, 박희성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서지윤 프로듀서와 이로 프란시스코(Eero Francisco) 현지 미술감독과 라셸 빌리아루나(Rachelle Villaluna) 필리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 팀장이 한국과 필리핀의 영화 산업 현황과 미래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하였다. 한아름 감독은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능력', 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끌림을 느끼는 작품을 찾는 것' 이 중요하다며 미술 감독을 꿈꾸는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을 전달했고, 박희성 연구원과 라셸 빌리아루나 정책 팀장은 창작 인력의 양성과 영화인들 간의 교류 활성화 등 한국과 필리핀 영화계가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토크쇼 이후에는 한아름 감독이 작업한 <킹메이커>가 상영되어 의미를 더했다. □ 한국 영화 상영회 또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다양한 지역의 필리핀 거주민에게 한국 영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메트로 마닐라, 다바오, 일로일로 지역의 SM 시네마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베테랑2>, <킹메이커>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이번에 상영된 세 작품은 모두 <씬의 설계> 전시에 참여한 미술감독의 영화로, <베테랑2>와 <킹메이커>는 한아름 감독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조화성 미술감독이 각각 참여했다. 김명진 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하는 모두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필리핀이 문화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